무슬림사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무슬림사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무슬림사회, 개종자에 과격 반응

따돌림‧위협에 총상까지 입기도

새로운 그리스도인들, 계속 전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두 명의 쿠르드족 무슬림 형제가 있었습니다. 막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이들은 너무 열정적이어서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새로운 신앙을 나누기 시작했고, 이에 자극을 받은 장인은 결국 5주 후 총을 난사했지요. 두 형제 중 한 명은 부상을 당했고, 다른 한 명은 거의 죽게 돼 병원에 있어요. 두 형제의 친구였던 기독교인은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개종이 어려운 무슬림 사회에서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교로 개종한 무슬림들의 개종 사례가 소개됐다. 오픈도어선교회는 12월호 소식지를 통해 2018 오픈도어 선교대회 강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게재했다. 인터뷰에 응한 강사는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중앙아시아에서 사역하고 현 오픈도어 소속 디렉터로 이라크에 거주하고 있는 선교사 윌리엄(62, 네덜란드)이다.

윌리엄 선교사의 설명에 따르면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회심하게 되는 이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많은 무슬림들이 꿈이나 환상을 봤다고 얘기 한다는 점이다. 일부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직접 보여줬다고 간증하며, 어딘가에 가서 누구를 만나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기독교인을 만나기도했다. 또는 빛이 나타나거나, 때때로 기적과 치유를 통해서도 회심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일부 무슬림들은 예수님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교회를 방문해 묻기도 한다. 그래서 기독교 리더들은 그리스도를 찾는 무슬림들을 위한 비밀 성경공부를 시작하기도 했다.

무슬림 사회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주로 가족, 사회, 직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당하게 되기 때문이다.

윌리엄 선교사는 “회심은 이슬람에서 가장 큰 죄악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족은 기독교로 개종하는 데 매우 과격하게 반응하게 된다”며 “개종자는 위협받고 공동체에서 쫒겨나게 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집에 감금돼 있는 소녀와 다리에 총을 맞는 사람과 칼에 찔린 사람들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로 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밀리에 한 두 명이 세례를 받거나, 30~50명이 한꺼번에 외딴 호수나 개천에서 세례를 받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선교사는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이 단순한 따돌림을 당하는 것에서부터 칼을 맞는 것, 총에 맞아 죽는 것, 여성들이 가족들에 의해 감금되는 것, 보복으로 다리에 총을 맞은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박해 속에서도 여전히 이슬람교도들은 그리스도에게로 향하고 있으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복음을 나누려 할지도 모른다”며 “위험을 뻔히 알면서 새로운 그리스도인들은 계속해서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윌리엄 선교사는 현재 이라크에서 기독교인들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기 위해 2년 무이자 소액 대출(1개월은 추가 지불 있음) 사업과 사회 경제적 개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급진 이슬람 세력의 점령으로 심각하게 파괴된 마을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실향민들을 위해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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