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회가 금기시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돈과 성(性)이다. 그런데 그보다 한층 심한 것이 ‘죽음’이다.

생에 막바지에 다다라서야 환자들은 ‘설마 내가, 설마 지금’이라는 생각밖에 떠올리지 못한다. 환자의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온갖 장치를 아이언맨보다 많이 몸에 연결하고서야 비로소 죽음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저자 하이더 와라이치는 “어쩌면 죽음을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에 대해 서로 죽어라 하고 소통하는 방법인지 모른다”고 말한다. 이것이 저자가 책을 쓴 이유이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하이더 와라이치 지음, 홍지수 옮김 / 부키(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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