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8.12.3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출처: 리얼미터) ⓒ천지일보 2018.12.3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9주 연속 하락한 48.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달 26~30일 문 대통령의 11월 4주차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3.6%p 하락한 48.4%로 집계됐다. 9주 연속 하락하면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1%p 오른 46.6%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내인 1.8%p로 집계됐다.

긍·부정 평가를 세부 지역과 계층별로 비교하면 광주·전라(호남)와 서울, 대전·세종·충청(충청권), 40대와 30대, 20대, 사무직과 학생, 노동직,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았다.

하지만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경기·인천, 60대 이상과 50대, 자영업과 주부, 무직, 보수층과 중도층 등 10개 지역과 계층은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1주일 전 11월 3주차에서는 TK와 PK, 60대 이상과 50대, 보수층, 자영업과 노동직을 포함한 7개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는데 지난 1주일을 경과하며 경기·인천, 주부와 무직, 중도층에서 추가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었다.

리얼미터는 “이런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제 어려움(지표 악화, 언론·야당 실패 공세 지속으로 부정적 경제심리 누적·확대), 한반도 비핵화 교착 상황(악화된 경제심리와 맞물리며 국정에 대한 부정적 태도 심화), 이재명 논란(여권 전반에 대한 불신 확대로 그동안 약하게 결집해 있던 주변 지지층 이탈)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는 호남과 경기·인천,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20대, 주부와 학생, 사무직, 자영업, 정의당과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38.0%로 9주 연속 하락하며 작년 1월 4주차(34.5%)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6.4%로 5주 연속 상승해 ‘최순실 태블릿PC’ 사건 직전인 재작년 10월 3주차(29.6%)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25% 선을 넘었다.

한국당은 모든 지역, 연령, 직업, 이념성향에서 일제히 상승했고, PK, 50대, 자영업과 무직에서 민주당을 제치며 TK와 PK,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 자영업과 농림어업, 무직에서 선두로 나섰다.

정의당은 7.8%로 내렸고, 바른미래당은 6.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2.6%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고 응답률은 7.7%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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