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 외무상이 조선왕실의궤 등 수탈 문화재를 올해 안에 한국에 돌려주겠다는 의지를 다시한번 밝혔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상은 22일 외무성에서 연합뉴스 등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한 자리에서 "가능하다면 연내에 한국에 (문화재를) 인도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상 선정작업이 장기화해 연내 반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 성의를 갖고 도서 범위 등을 확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임시국회에 이미 4개 조약이 상정돼 있지만, 조기에 협정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제출해 가급적 빠른 시기에 한국에 인도하고 싶다는 생각을 아주 강하게 가지고 있다"고 조기 반환 의지를 강조했다.

마에하라 외상은 또 한일 안보협력과 자유무역협정(FTA).경제자유화협정(EPA)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일한(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 전념하고자 하는 주제는 조선왕실의궤 등의 조속한 인도, 일한 EPA 체결, 일한 안보 대화 등 3가지"라고 말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조선노동당 대표자회 등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의 친족을 중심으로 한 체제 구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체제 구축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지 주시할 것이다"라며 "현 시점이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납치 문제도 6자회담 재개를 염두에 두면서 관계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마에하라 외상이 외무성 초청으로 방일한 연합뉴스 등의 취재진을 만나 일부 질문에 답한 뒤 서면 문답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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