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B1-B 랜서, F-22 랩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참여한 한미연합공중훈련 모습 자료 사진 (출처: 공군) ⓒ천지일보 2018.12.3
지난 2017년 B1-B 랜서, F-22 랩터 등 미국 전략자산이 참여한 한미연합공중훈련 모습 자료 사진 (출처: 공군) ⓒ천지일보 2018.12.3

비질런트에이스 대신 공군 전투준비 훈련
미 전략무기 참여 안하고 F-15K만 동원
대대급 이하 소규모 한미공군훈련은 병행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미 군 당국이 연합공중훈련은 자제하고 대신 공군 단독훈련으로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 남북한·미국의 대화 분위기를 깨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투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훈련과 소규모 한미공군훈련은 병행한다.

3일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공군은 3~7일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을 실시하고 조종사의 임무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매년 12월 실시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올해는 실시하지 않고 대신 한국 공군 단독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 F-22, F-35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 공군의 F-15K 등을 전면 배치해 예년보다는 참가 전력이 축소될 예정이다.

비질런트에이스를 실시하지 않으면 한미 공군의 연합전투력 약화를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합참은 “한미 양국 공군 조종사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대대급 이해 소규모 한미 공군훈련을 병행해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31일(현지시간) 한미 군 당국은 미국에서 열린 제50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의미에서 올해 12월 예정된 ‘비질런트 에이스’를 실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행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에는 한미 공군 항공기 270여대가 투입됐다. 이 중에는 미 공군 스텔스 전투기 F-22 6대, F-35A 6대, F-35B 12대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했다. 당시에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된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도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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