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일 경기도 구리시 강동대교 인근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도중 산림청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크레인이 헬기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일 경기도 구리시 강동대교 인근에서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도중 산림청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크레인이 헬기 인양 작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2.1

지난해 같은 기종 헬기도 인명피해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일 산불 진화 작업을 하던 산림청 헬기가 한강 위에서 물을 채우던 중 추락해 탑승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추락한 헬기는 지난 10월 안전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고 원인에 대해 이목이 쏠린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께 서울 강동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인 강동대교 인근에서 기장 김모(57)씨와 부기장 민모(47)씨를 구조했지만 동승했던 정비사 윤모(43)씨는 구하지 못했다.

윤씨는 추락 약 1시간 20분 후인 낮 12시 40분께 소방대원들이 심폐 소생술을 하며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구조된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사고 헬기는) 올해 10월 100시간 운항을 마치고 안전 점검을 했으며 이후 약 10시간 정도 비행했다”며 “점검 당시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추락한 헬기는 산림청 소속 카모프(KA-32) 기종으로 물 적재량이 3000ℓ로 산불 진화는 물론 산림방제, 자재운반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지난해 5월 삼척에서도 산림청 소속 같은 기종이 비상착륙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때도 뒷좌석에 타고 있던 정비사만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 2009년 전남 영암에서는 당시 산림항공본부 소속 카모프 헬기가 담수 작업 훈련 중 추락해 3명이 숨지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와 함께 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과 국토부는 헬기를 인양해 블랙박스를 확보하는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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