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두 번째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2018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두 번째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30일 오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2018 G20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제13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다.

이틀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는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합의 구축’이라는 주제에서 정책 공조 방안을 모색한다.

G20 정상 참석 국가는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5%, 교역의 75%, 인구 3분의 2를 차지한다. 아르헨티나가 G20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남미 최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정상들 사이에 이견이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길은 대화, 대화, 대화 뿐”이라며 “정상들이 지구촌의 문제를 풀기 위해 긴박함을 갖고 공익을 토대로 행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경제의 최대 화두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을 비롯해 다자무역 체제, 난민·이민 문제, 환경·기후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불거진 이후 처음 있는 회동이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새 돌파구가 마련될 지 전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사건 배후로 거론되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별도 회동 성사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정상회의 첫날 무함마드 왕세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는 ‘하이파이브 악수’를 나누고 웃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둘러싼 논쟁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1일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취소했다.

무엇보다 1일 폐막과 함께 발표될 G20 공동성명을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파리 기후변화협정과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과 관련한 문구를 놓고 각국의 견해차가 큰 상황으로, 특히 미국이 다른 국가들의 입장에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이날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USMCA)’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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