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2009년 이후 9년만에 정식 개통됐다. 이날부터 새롭게 운행하는 구간은 삼전·석촌고분·석촌(급행)·송파나루·한성백제·올림픽공원(급행)·둔촌오륜·중앙보훈병원(급행) 등 8개 역이다.
삼전 전인 종합운동장과 새로 뚫린 석촌, 올림픽공원이 각각 2호선, 8호선, 5호선 환승역인 만큼 강동·송파뿐 아니라 성남까지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급행열차를 탈 경우 김포공항에서 올림픽공원은 기존 72분에서 50분으로 22분이 단축된다.
중앙보훈병원·둔촌오륜 등 강동구에서 송파구까지는 10분대, 강남구까지는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주말 동안은 큰 혼잡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평일엔 출·퇴근길 탑승객이 몰리며 9호선 이용에 일부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노선에 8개 역이 추가되지만, 급행·완행열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동일하다. 10월 시운전 시작 이후 출근시간대 배차 간격도 40초∼1분 30초씩 늘어났다.
이른바 ‘지옥철’로 불리는 9호선의 혼잡도는 현재 163%에 달하며 2단계(신논현∼종합운동장) 개통 때처럼 승객이 15%가 늘어날 경우 173%로 높아진다.
지금도 160명이 정원인 열차 1량에 261명이 탑승하는 데 앞으로는 277명으로 늘어난다는 의미다.
다만 서울시는 가장 혼잡한 가양에서 노량진 구간의 이용객은 3단계 구간 개통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달부터 급행열차 18대 중 4량이었던 열차 2대가 다른 열차처럼 6량으로 바뀌는 만큼 혼잡도도 차츰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