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던 도중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 뉴욕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던 도중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시간으로 1일 오전 3시 15분 개최

靑 “金 답방, 가능성 열어두고 논의 중”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시간으로 1일 새벽 3시 1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물론 교착 상태인 북한과 미국의 협상 등 중요 사안에 얼마나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회담을 여는 것이 우리 정부의 주된 관심사다.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의 후속 일정이 잡히지 않은 채 계속 연기되고 있는 데다 내년 1월 초 기대됐던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한미정상 간의 만남인 만큼 그 결과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회담 형식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두 정상이 참모 배석 없이 통역만 함께 하는 단독 회담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지난 5월 워싱턴 회담 때처럼 두 정상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실무형 회담이 될 거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내년에 개최될 북미 2차 정상회담 일정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경우 문 대통령은 12월 중순이라도 가능하면 김 위원장의 답방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미국이 북한이 희망하는 제재 완화와 관련해 한 발 나아간 입장을 표시해 주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다음 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추진설과 관련해 “결정난 건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은 평양정상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이며 남북 모두 이행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남측에서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추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이 북미대화를 견인하기 위해 서울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미 두 정상의 회동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포함해 비핵화 프로세스의 일정 등 큰 흐름이 정리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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