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교육자 및 학부모 총궐기 대회에서 ‘박용진 3법’을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교육자 및 학부모 총궐기 대회에서 ‘박용진 3법’을 반대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조희연 교육감 면담, ‘집단폐원’ 지도부와 다른 입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서울지회가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 불안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에듀파인도 사립유치원에 맞는 것이라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영란 한유총 서울지회장을 비롯한 서울 유치원장 8명은 30일 오후 1시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의 면담을 진행했다.

한유총 서울지회는 면담에 앞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및 회계 투명성 확립을 위한 서울시교육청과의 협상테이블에 언제든 응하겠다”며 “유아 학습권을 침해하거나 학부모의 불안을 일으키는 요소들은 배제하겠다”고 했다.

이 같은 입장은 ‘박용진 3법’을 통과시킬 경우 집단 폐원에 들어갔다고 밝힌 한유총 지도부의 의견과는 다른 것이다.

이들은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에 대해서도 “사립유치원에 맞는 에듀파인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 한유총 서울지회는 ▲ 무상교육 실현 ▲ 에듀파인 적용 이후 사립유치원 감사 및 재무회계규칙이 적용된 2018년으로 감사 기준시점 조정 ▲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자율성·다양성 보장 ▲ 출산율 등을 고려한 국공립 신설과 유아교육진흥원·안전체험학습관 설립 ▲ 정보공시 수정기회 부여 및 원비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강경한 입장 표명으로 학부모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너무 쉽게 폐원을 입에 올리는 태도는 유아교육을 책임지는 분들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지회가 용기를 낸 덕분에 서울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립유치원 폐원 등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는 것을 대전제로, 에듀파인 전면 도입과 같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전향적 논의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화를 통해 더 나은 방안을 함께 찾아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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