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워싱턴포스트(WP) 일본 특파원은 '새 정권의 한국 대법원의 (일제시대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판결이 일본을 화나게 하면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태평양 동맹국들 사이의 위기를 심화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있다. (출처: 워싱턴포스트) 2018.11.30
29일 워싱턴포스트(WP) 일본 특파원은 '새 정권의 한국 대법원의 (일제시대 강제징용 배상에 대한) 판결이 일본을 화나게 하면서 미국의 가장 가까운 태평양 동맹국들 사이의 위기를 심화시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고 있다. (출처: 워싱턴포스트) 2018.11.30

WSJ “북한·중국 맞선 미 동맹 시험”… WP “미 동맹 마찰은 이익 안 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일제시대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한국 대법원 판결로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한일의 관계가 악화하면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에 영향을 준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전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일의 불화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을 시험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두 동맹국 한국과 일본의 마찰이 재발하면서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연합전선을 형성한 미국을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한국 대법원이 지난달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책임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이어 이달 29일 미쓰비시 중공업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한일의 긴장은 미국이 지역 안보를 위해 한국, 일본과 협력을 개선하는 중에 일어났다”고 했다.

WSJ는 이러한 한일 관계 악화가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대한 협력을 저해할 수 있다며 한국 싱크탱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한국 대법원 판결과 한일 관계 악화 소식을 전하며 “70년 전 일제시대의 강제노동 문제대 대한 한국 대법원 판결로 아시아에서 미국과 가까운 두 동맹국의 관계가 위기”라며 “이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나온 두 번째 판결”이라고 전했다.

WP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제기된 위협과 중국의 지역 외교에 대응해 미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연합전선을 구축하려는 노력들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번영한 두 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분쟁은 미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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