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2017년 12월 8일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SK)
최태원 SK 회장이 2017년 12월 8일 KAIST 사회적 기업가 MBA 간담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 SK)

사회적 기업가 MBA 과정

인재 사관학교로 자리잡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SK의 인재육성이 사회적 기업가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SK의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SK는 2012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세계 최초로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했다. KAIST MBA 과정은 2년 전액 장학금을 제공하며 사회적 기업 창업에 목표를 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인재 사관학교로 자리 잡았다.

올해까지 MBA 과정을 졸업하거나 재학 중인 학생은 95명이며 올해 2월에는 신입생 20명이 입학, 설립 6년 만에 사회적 기업 전문가를 100명 이상 양성했다. 졸업생 대부분은 사회적 기업을 창업, 경영자로 활동 중이다. 1~3기까지 졸업생 93%가 창업을 했고, 42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 중이다.

이 중 10개 사회적 기업은 총 15억원의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태원 회장은 종종 교육현장을 찾아 졸업생들에게 선배경영인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SK는 또 2018년부터 연세대와 손잡고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 사회적 가치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인재 양성을 위해 최태원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연세대가 공동으로 관련 교과목을 신설하고 강의를 진행한다.

SK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자본시장의 형성에도 힘쓰고 있다. SK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통해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상응하는 금전적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한 130개 기업이 한해 동안 일자리 창출, 사회서비스 제공, 환경문제 해결, 생태계 문제 해결 등 4개 분야에서 만들어낸 사회성과가 3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급된 사회성과인센티브는 73억원이다.

이러한 SK의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은 국내 최초의 사회적 기업 전용 ‘민간 펀드’ 결성으로 이어졌다. 2017년 12월 국내 최초의 민간자본으로만 구성된 사회적 기업 전용펀드인 ‘사회적 기업 전문사모 투자신탁 1호’ 설정 및 첫 투자자로 참여했다. 운용은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