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인천여자중학교는 21일 모야모야병으로 투병 중인 2학년 이승경 학생을 위해 학생회 주축으로 모금한 551만 원의 성금을 전교직원과 전교생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전달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오늘도 모야모야병으로 투병 중인 친구 승경이를 도와주세요”

[천지일보=김정일 시민기자] 북인천여자중학교(교장 진숙)는 지난 21일 모야모야병으로 투병 중인 2학년 이승경 학생을 위해 학생회 주축으로 모은 성금 551만 1840원을 전달했다.

이승경 학생은 2학기 개학 후 갑작스러운 다리 마비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

모야모야병은 선천성 뇌혈관 기형으로 인한 신체마비를 동반, 평생 동안 지속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한 난치성 질병이다. 이승경 양은 지난달 20일 4시간에 걸친 수술 후 다리마비 증상은 나아지고 있으나 얼굴 등 타 근육마비로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양의 아버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 모야모야병으로 전신마비가 돼 지방요양원에 치료 중이다. 이에 어머니가 요양원비와 가족의 생계비를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인천여중 학생들은 평소 밝게 지냈던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에 자발적으로 학생회를 열고 각 학급에서 12일부터 20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였다. 모금기간 동안 같은 반 친구들이 등교시간 교문 앞에 나와 마음이 담긴 피켓을 들고 모금에 동참해 주길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승경 양의 이야기와 북인천여중 모금소식을 전해 들은 인근 수협에서도 정성의 손길을 뻗어 힘을 보태주었다.

이번 모금운동을 주선한 북인천여중 연구부장 김경심 선생은 “학생과 교사, 그리고 지역사회까지 동참해 모은 작은 정성이 승경이에게 작은 위로가 되고 이겨내는 힘 원천이 돼 하루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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