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가 지난 28일 단성농성에 돌입한 부산 기장군 정관 ‘조은클래스’ 상가 분양 피해자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피해자 대책위) ⓒ천지일보 2018.11.29
오규석 기장군수가 지난 28일 단성농성에 돌입한 부산 기장군 정관 ‘조은클래스’ 상가 분양 피해자를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제공: 피해자 대책위) ⓒ천지일보 2018.11.29

피해자 “공사중지 및 준공검사 위법여부 철저히 살펴달라” 요구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는 만큼 면밀히 살펴 소홀함 없도록 점검하겠다”

오규석 기장군수가 지난 28일 단성농성에 돌입한 부산 기장군 정관 ‘조은클래스’ 상가 분양 피해자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피해자 대책위는 이날 오후 7시 오규석 기장군수와의 면담 자리에서 “중요 설계변경 시 전체동의서가 들어가지 않았다. 위법한 상태로 진행된 공사, 중지해야 된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준공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조은플러스와 조은클래스·조은몰과의 브릿지 연결 부분은 2017년 3월 심의에서 부결됐음을 건축과장이 재차 확인해준 만큼 명백히 사기 분양이다”라고 주장하며 “1층 명품관, 5~7층 아동병원, 14~15층 워터파크 들어온다고 분양자들을 속인 것으로 밝혀진 만큼 면밀히 살펴 공사를 중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군수는 “면밀히 꼼꼼히 실사하고 검토하라”고 담당자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지난 26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분양피해자 10여명은 단식농성을 해제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 군수를 비롯한 담당직원과의 면담 후 단식농성장을 찾아 ‘날씨가 추운데 장기적으로 단식 농성을 할 경우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제발 단식 농성을 멈춰 달라’고 적극적으로 만류했다”면서 “이후 12시까지 대책 회의를 거쳐 29일 새벽 1시경 단식농성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은D&C가 건설 중인 ‘조은클래스’ 상가 분양 피해자들 대부분은 중도금은 물론 남은 잔금까지 대출받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입을 핑계 삼아 이같이 투자를 하도록 했고 이익금(20~30%)을 돌려주는 조건을 조목조목 들며 투자를 할 수밖에 없도록 끈질기게 요구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들 대부분은 가족들까지 함께 투자에 동참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기장경찰서 관계자는 “현재까지 200여명이 고소·고발을 했으며 5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만간 대표와 관계자를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27일 오전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조은D&C가 건설 중인 ‘조은클래스’ 상가 분양 피해자들이 기장군청 앞에서 공사중단과 계약해지를 촉구하는 4차 집회 후 군청 앞에서 오규석 기장군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지난 27일 오전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조은D&C가 건설 중인 ‘조은클래스’ 상가 분양 피해자들이 기장군청 앞에서 공사중단과 계약해지를 촉구하는 4차 집회 후 군청 앞에서 오규석 기장군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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