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장사시설 장점
일부 주민 화장장 반대
설명회로 주민과 소통
[천지일보 동해=김성규 기자] 강원도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신흥동에 있는 노후된 화장장을 공설묘지가 있는 하늘정원으로 이전·신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동해시 화장장은 화장로 3기로 40년이 경과되어 각종 시설물이 노후 됐으며 화장장이 위치한 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신·증축을 할 수 없다.
이에 시는 화장장을 하늘정원 부지 내에 6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1600㎡의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신축할 계획이다.
시설은 ▲화장로 4기 ▲유족대기실 4실 ▲고별실 1실 ▲식당·카페 각 1실 ▲유택동산 1개소를 설치하고 화장장 주변은 공원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신 설비의 화장시설을 설치해 화장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배기가스의 연기와 냄새는 물론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등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화장시간도 단축할 수 있어 화장로의 실제 가동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화장장 이전·신축 장점으로 장사시설을 통합 운영하면 장례식장에서 화장장, 다시 공설묘지를 이동하는 거리 최소화와 화장에서 유골 안치까지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장사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해시 화장장을 이용하는 삼척과 울진 지역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되어 장사차량의 동해시 시내도로 이용도 줄어든다.
정순기 동해시가족과장은 “지난 22일 북평동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여 화장장 이전 계획을 주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었다”며 “일부 주민들이 화장장을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화장장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사후 복지시설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화장률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로 동해시 화장장의 운영실적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작년 한해 화장건수 1414건 중 동해시 692건(48.9%), 삼척시 428건(30.3%), 울진군 172건(12.2%), 기타지역 122건(8.6%)이다. 강원도 영동 남부지역과 경북 북부지역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권역형 화장장으로 동해시민은 10만원, 그 외 지역 주민은 60만원의 사용료로 화장장을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