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의회 허욱 의원이 26일 제218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농어촌공사에서 용연저수지에 설치하려는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의회) ⓒ천지일보 2018.11.28
충남 천안시의회 허욱 의원이 26일 제218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농어촌공사에서 용연저수지에 설치하려는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천안시의회) ⓒ천지일보 2018.11.28

주민 “용연저수지… 용수를 공급하는 지역의 생명줄”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의회 허욱 의원이 26일 제218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농어촌공사에서 용연저수지에 설치하려고 하는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막아달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허욱 의원은 “목천 용연저수지는 천혜의 지형으로 천안에서 제일 높은 흑성산과 태조산의 계곡에 위치해 항상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을 공급받는 유일한 청정지역”이며 “1996년 준공돼 동부 6개 읍면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의 역사와 문화, 교육의 산실이 되는 지형적으로 훌륭한 입지를 갖춘 용연 저수지 수면위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전 지역민이 반대하고 있는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려고 있다”며 “8000㎾의 발전을 위해서 4만여평의 수면이 필요하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열로 생태파괴와 수질 오염으로 농사용으로도 쓸 수 없는 6급수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수십 년을 기다려야 회복된다. 용연저수지는 천안시민의 힐링은 물론 전 국민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천안시와 의회가 나서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물려줄 천혜의 보고인 용연저수지를 지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용연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목천읍 주민자치위원회 현수막. ⓒ천지일보 2018.11.2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용연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목천읍 주민자치위원회 현수막. ⓒ천지일보 2018.11.28

한편 용연저수지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관련해 목천지역 주민들은 “목천 서흥리 용연저수지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청정지역이며, 목천·북면·성남 일대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지역의 생명줄”이라며 “정부가 주민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농어촌공사를 앞세워 수상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용연저수지에 태양광 패널을 덧씌워 경관을 해치고, 패널 청소를 위해 세정제를 투입한 오염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리 후손들이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의 자긍심을 배우며 익히는 역사 문화의 터전인 용연저수지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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