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비 1.3조원 감소
펀드 등 수수료 수익 떨어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3분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이 2분기 대비 1조 3천억원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22.9%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3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9월말 현재 234개사로 2분기보다 6개사가 증가했고, 운용자산은 1009조 1천억원으로 2분기(1010조 4천억원) 대비 1조 3천억원 감소했다. 펀드수탁고는 541조 6천억원으로 2분기 대비 6천억원 증가했지만 투자일임계약고는 467조 5천억원으로 1조 9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1655억원으로 2분기(2146억원) 보다 491억원(22.9%이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공모펀드(220조 7천억원)는 MMF 감소 등으로 11조 6천억원(5%) 감소했으나 채권형은 26조 7천억원으로 2조 3천억원 증가했다. 사모펀드(320조 9천억원)는 부동산(4조 4천억원)과 특별자산(3조 1천억원) 등이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12조 2천억원(4%) 증가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67조 5천억원으로 연기금 등의 일임계약고가 감소하면서 1조 9천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펀드·일임 관련 수수료 수익이 712억원(10.9%) 감소하면서 영업이익(2058억원)이 649억원(24%)이나 감소했다. 또한 지분법 손실(52억원) 등으로 인해 영업외비용(130억원)이 증가(69억원)한 탓에 영업외이익(34억원)도 무려 74.8%(103억원)나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234개사 중 141개사가 흑자(1938억원)였고, 93개사(283억원)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수는 전분기 보다 2개사가 더 늘어났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60개사 중 74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수수료수익이 5825억원으로 펀드관련 수수료(4592억원)가 617억원 감소하면서 전분기 보다 10.9%(712억원) 더 감소했다. 반면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증권·파생 투자수익은 18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9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판매비와 관리비는 3512억원으로 47억원(1.3%) 소폭 감소했다.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그간 증가추세를 보여온 운용자산이 소폭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또 “신규 자산운용사의 지속적 진입 증가로 전문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비율(46.3%)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금감원은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및 자산운용의 적정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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