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출근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롯데손해보험은 매각주관사 미정

캐피탈은 유보…지주사 전환 가속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롯데그룹이 금융업에서 공식 철수를 선언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는 공정거래법 관련 규정에 따라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지분을 각각 93.8%, 38.1%씩 가지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지분은 호텔롯데가 23.68%가 가지고 있는데 향후 호텔롯데가 롯데지주 계열사로 편입될 것을 감안해 미리 매각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금융회사 지분을 롯데물산에 넘기고 롯데물산의 롯데케미칼 지분을 받는 방식의 지분 교환도 거론됐지만 직접 시장에 매각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롯데 계열사 매각을 위해 씨티글로벌마켓을 주관사로, 법률자문은 김앤장법률사무소를 선정했다. 롯데는 롯데카드를 우선 매각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향후 일정 및 절차 등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캐피탈은 일본 주주들이 많고, 실적이 좋아 아직 매각 대상으로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손보의 매각주관사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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