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광운대 80주년기념관에서 광운대 영어영문학과와 성신여대 영어영문학과가 협력해 개최한 ‘2018 인공지능 기계번역 능력경시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광운대학교)
지난 9일 광운대 80주년기념관에서 광운대 영어영문학과와 성신여대 영어영문학과가 협력해 개최한 ‘2018 인공지능 기계번역 능력경시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광운대학교)

광운대 영어영문학과, 성신여대 영어영문학과 공동 주최

“인공지능 번역 프로그램 통해 미래 번역산업 경험 제공”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광운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성신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가 함께 개최한 ‘2018 인공지능 기계번역능력 경시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고 광운대가 27일 밝혔다.

지난 9일 광운대 80주년기념관에서는 광운대 영어영문학과와 성신여대 영어영문학과가 협력하여 개최한 ‘2018 인공지능 기계번역 능력경시대회’가 열렸다. 본 대회는 두 대학 영어영문학과 학생 40명이 2인 1팀으로 나눠 협동번역(cooperative translation)을 하는 것이다.

대회는 주어진 90분 동안 한국어 원문과 영어 원문 각각 1페이지 분량을 서버에서 다운 받아 ㈜에버트란이 자체 개발한 VisualTranTM 번역 플랫폼에서 번역·교정 후 완성된 번역물을 다시 서버에 탑재하며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시대회의 결과물은 4명의 내국인, 외국인 전문가가 2주간 평가한 후, 지난 22일에 시상식을 가졌다. 수상자는 광운대 박재연·조수빈 팀, 성신여대 천주영·최윤정 팀으로 각각 ㈜에버트란에서 수여하는 ‘에버트란 최우수상’과 상금 30만원을 수상했다.

지난 22일 ‘2018 인공지능 기계번역 능력경시대회’ 시상식 단체사진. (제공: 광운대학교)
지난 22일 ‘2018 인공지능 기계번역 능력경시대회’ 시상식 단체사진. (제공: 광운대학교)

시상식에서 임승표 한국번역가협회 회장은 “학생들이 협업해 번역프로그램을 사용하며 빠른 속도로 결과물을 산출하는 것을 보니 미래형 번역가와 번역산업의 일면을 엿보는 것 같다”며 “미래의 번역산업에서는 번역능력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러한 번역 테크놀로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재연 광운대 학생은 “친구와 함께 상의하며 번역한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미래의 번역에 대해 경험해볼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진행한 이일재 광운대 교수는 “이번 대회는 단순히 번역 실력을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대학과 산업체, 기관이 번역과 같은 언어 산업에서 활동하게 될 특화된 전문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초입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인공지능(AI) 기계번역능력 경시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번역평가방법 및 번역품질관리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수도권대학특성화(CK-II)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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