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미 동부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54분께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안착했다. 사진은 NASA 홈페이지에 게재된 상상 (출처: 뉴시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미 동부시간으로 26일 오후 2시 54분께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안착했다. 사진은 NASA 홈페이지에 게재된 상상 (출처: 뉴시스)

‘공포의 7분’ 고비 넘기고 안착

화성의 지질조사가 첫번째 임무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호’가 26일 오후(현지시간)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안착했다.

NASA는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2시 54분께(한국시간 27일 오전 4시 54분) 인사이트호로부터 화성 적도 인근의 엘리시움 평원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는 신호를 받았다.

지난 5월 5일 발사된 인사이트호는 206일의 긴 여정 동안 4억 8천만㎞를 날아가 이날 오후 2시 54분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만 넘기고 착륙에 성공했다는 신호가 확인되자 캘리포니아 제트추진연구소 관제소는 일제히 환호했다. 이번에 인사이트호는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

화성의 대기권은 지구의 1%밖에 안 돼 마찰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하강 속도를 줄이는 것이 고난도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과정은 ‘공포의 7분’으로 불린다. 인사이트호가 비행 추진체를 분리하고 열 방패와 상부 덮개로 된 ‘에어로셸’로 된 진입체만으로 대기권에 진입 후 착륙까지는 약 6분 30초가 걸린다.

인사이트호의 도착 시간은 화성에서 지구까지 송신하는 데 걸리는 8.1분도 포함돼 있는 만큼 인사이트호가 착륙 소식을 지구에 알리기 약 8분 전에 이미 화성에 착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이트호의 제1 임무는 지구와 마찬가지로 암석형 행성인 화성의 지질 조사다. 행성 핵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행성 내부 온도를 측정하며 화성에 있을지 모를 지진을 관찰한다. 주로 지표면과 생명의 흔적을 찾기 위해 주력한 과거 화성탐사선과 차이가 있다.

또한 엘리시움 평원의 착륙지에서만 탐사 활동을 펴기 때문에 다른 탐사선처럼 바퀴가 없다.

또한 인사이트호는 우선 1.8m 길이의 로봇팔을 이용해 행성 표면에 지진계를 설치하고,지하 5m까지 자동으로 파고들어 가는 못에 열 감지기를 달아 행성 내부온도를 측정하게 된다.

NASA는 인사이트를 통해 화성의 속살을 들여다봄으로써 암석형 행성의 형성과 수십억 년에 걸친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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