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교황에 보내는 서신에 직접 서명하고 있다. (출처: 천주교 서울대교구)
지난 8월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교황에 보내는 서신에 직접 서명하고 있다. (출처: 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염수정 추기경과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에 참가한 젊은이들에 감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6일 한국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이는 지난 8월 ‘2018 평화의 바람(Wind of Peace)-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에 참가한 세계 각국 청년들이 순례를 마치며 프란치스코 교황에 서신을 전달한 데 대한 답변이다. 당시 순례단은 ‘평화의 일꾼으로 일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짐’하는 서한에 공동으로 서명해 염수정 추기경을 통해 바티칸에 전달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청 국무원 부원장 에드가드 페냐 대주교는 염수정 추기경과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단에 이같은 교황의 메시지를 담은 답신을 지난달 말일자로 보내왔다.

염 추기경에 전달된 서신에서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께서 보내주신 정성 어린 마음에 고마움을 전해 달라고 하시며, 한반도의 항구한 평화를 위해 거듭 기도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또 페냐 대주교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분의 서신을 받으시고 기뻐하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셨다”며 “성하께서는 지난 순례의 은총이 모두를 격려해 여러분이 형제적 연대와 지속적인 평화에 바탕을 둔 세상을 건설하는 일에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국제 청년 평화 순례단에 교황의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답신을 지난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 참가자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하고, 이를 계기로 본 순례 행사를 더욱 알차고 의미 있는 국제 청년 평화 교육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평화의 바람(Wind of Peace) -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는 서울 민화위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통일부의 후원을 받아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국제 청년 평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평화를 염원하는 국내외 청년들이 함께 한국 전쟁의 역사적 현장이자 세계적 생태 보고인 DMZ 지역을 도보 횡단하는 가운데, 기도와 강의, 체험 나눔 등을 함께하고 평화의 사도로서 세상에 파견된다.

8월 16일 ‘2018 평화의 바람(Wind of Peace) -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단 발대식. (출처: 천주교 서울대교구)
8월 16일 ‘2018 평화의 바람(Wind of Peace) - DMZ 국제 청년 평화 순례’단 발대식. (출처: 천주교 서울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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