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中 군용기, 한국방공식별구역 사전통보 없이 진입”
“신호정보 등 수집하려는 목적인듯… 영공침해는 안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경 중국 국적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오전 11시 38분경 이어도 동쪽 방향으로 빠져나갔다.
중국 군용기는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JADIZ 안쪽으로 비행을 했고, 낮 12시 43분경 포항 동남방 약 81㎞(44NM)에서 KADIZ로 다시 진입했다.
이어 이 중국 군용기는 북쪽을 향해 강릉 동방 약 93㎞(50NM)까지 이동한 후 오후 1시 11분경 남쪽으로 방향을 바꿔 진입했던 경로로 오후 3시 53분경 KADIZ를 벗어났다.
군은 제주도 서북방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침범하자 바로 KF-16 등 10여대의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감시 비행을 하고 경고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K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는 Y-9 정찰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동북아 주변국에 대한 신호정보 등을 수집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은 현재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의도에 대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공식별구역인 KADIZ에 진입하려면 해당국가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하지만 중국 군용기는 아무런 통보 없이 KADIZ에 무단집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다만 이날 중국 군용기는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