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천지일보DB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천지일보DB

‘총신대 사태’에 보내는 성명서
“교단 정치권 학교 개입 안 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기독교NGO단체인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이 김광열 총장직무대행 체제로 돌입한 총신대에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했다.

샬롬나비는 26일 ‘총신대 사태에 보내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학교 분쟁으로 사회적으로 총신대의 위상이 실추됐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교육부가 지난 9월 총신대에 15명의 임시(관선)이사 선임을 통보한 것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와 총신대가 스스로 분쟁을 해결할 능력이 없음을 알려주는 것”이었다며 “이는 교단과 총신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태에 대해 교육부가 간섭하는 것은 기독교 대학의 사회적 위상을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샬롬나비는 총신대 개혁의 계기를 마련한 총신대 교수협의회와 재학생들의 투쟁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총신대 교수협의회는 학교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지난 3년 동안 총신대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생각하며 지키려고 몸부림쳤다”며 “무엇보다 거의 2년 이상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의 상처가 깊다. 이러한 상처들을 치유하고 회복하는 과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나치게 잘못과 허물을 따지고 처벌위주의 행정보다는 진상의 규명과 용서와 화합을 이루는 행정이 실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신대는 교단 직영 신학기관으로 총회의 지도를 받아야 하며, 교단 정치 세력이나 교권이 아닌 학문 탐구를 존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총신대의 정관에 대해서는 원상복귀 돼야 한다며 “이승희 신임 총회장이 소신을 피력한 것처럼 (교단) 정치권은 학교에 개입할 수 없게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들은 “총장이란 목회자가 아닌 덕을 갖춘 학자가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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