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6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위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6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청와대의 기강해이에 대해 26일 “우리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이 순간 사소한 잘못이 역사의 과오로 남을 수도 있다”며 “더 엄격한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기강잡기에 나섰다.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문자 메일을 통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고 옷깃을 여미자.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실장은 “일에 몰두해 계절이 변하는 것도 모르고 바쁘실 여러분께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든다. 최근의 일들로 청와대를 향한 걱정의 목소리가 있음을 모두 아실 것”이라며 “청와대 구성원을 독려해야 하는 저로서는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대통령께 면목 없고, 무엇보다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우리에게 반면교사가 되게 해야겠기에, 스스로 몇 가지 다짐을 하면서 여러분께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우리가 무엇보다 경계하고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익숙함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반이 넘은 시점에서 일이 손과 눈에 익었을 것”이라고 했다.

임 실장은 “그런 상태로 관성이 이끄는 데로 가면 긴장감은 풀어지고 상상력은 좁아질 것이다. 익숙함, 관성과는 단호하게 결별하라”며 “우리는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다. 더 나아가서 국민을 섬기는 공복(公僕)이다.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국민께 폐가 되고 대통령께 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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