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청 하재길 중앙회장.
대불청 하재길 중앙회장.

제70차 임시 대의원총회
97명 중 88명 찬성표 던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청년회 제30대 중앙회장에 하재길 대불청 전 경기지구장이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간 활동하게 된다.

대불청은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제70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중앙회장을 선출했다. 중앙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하재길 전 경기지구장은 대의원 175명 중 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88표, 반대 8표, 무효 1표로 신임회장에 당선됐다.

앞서 대불청은 지난달 28일 69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0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찬반투표선거를 진행했다. 그러나 단독 입후보한 김성권 현 회장이 참석 대의원 136명 가운데 찬성 55표, 반대 81표로 낙선하는 이변이 발생해 재차 후보공고를 내고 총회를 재소집했다.

당시 대불청 내부에서는 30표 가까운 압도적인 표 차로 낙선이 결정된 데는 지난 2년 재임 동안 친 종단 기조를 유지해 온 김 후보자에 대한 반발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 후보자는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설정스님을 비롯한 일부 고위직 스님들의 범계 논란이 제기될 때마다 종단과 발걸음을 나란히 하는 행보를 답습해 대불청 내부에서 비판을 받아왔다고 전해진다.

한편 이번에 당선된 하재길 대불청 신임 회장은 대학생 시절인 1996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34년차 중앙회장을 맡았다. 이어 1997년 경기지구 수원 대승원 청년회에 입회해 대불청 활동을 시작했으며, 대승원 청년회 사무국장, 대승원 청년회장, 대불청 경기지구 재무부장, 경기지구장 등을 지냈다.

2015년 용주사 전 주지 성월스님의 은처자 의혹이 제기될 당시에는 용주사신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성월스님 퇴진을 촉구했으며, 이후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불교개혁행동 등 연대단체와 함께 개혁운동을 벌였다.

하 신임 회장은 대불청 회장 후보에 출마 당시 ▲지역조직활성화를 위한 TF팀 구성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CMS 획기적인 확대 ▲공익사업 TF팀 구성을 통한 국가지원채계 확립 ▲100주년 전략사업 로드맵 재구성 ▲공공사업 수탁을 위한 체제 구축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사무국과 자원봉사자 활동 체계 구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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