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이 새로운 디바이스 릴하이브리드와 새로운 전용스틱 믹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6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이 새로운 디바이스 릴하이브리드와 새로운 전용스틱 믹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6

액상카트리지 결한 신개념 기기

내달 12일부터 편의점 판매시작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액상카트리지를 결합한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를 26일 공개했다. KT&G는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형태의 전자담배 플랫폼을 선보임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내년 상반기나 늦어도 하반기에는 아시아나 유럽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후 전용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면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흡연할 수 있다. 액상카트리지는 맛·향과 함께 니코틴의 전달을 돕지만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 대비 연무량이 향상되고 전자담배 특유의 찐맛은 줄임으로 일반담배의 경험을 더 살려냈다. 이를 통해 경쟁사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물론 일반담배 고객을 더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릴하이브리드는 전용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릴하이브리드 전용스틱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디바이스의 점유율이 스틱담배 판매량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기존 디바이스 점유율을 강점을 살려 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에서 편의점 기준 KT&G의 디바이스 점유율은 2/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스틱은 1/3에 불과하다. 기존 릴 제품과 달리 이번에 선보인 릴하이브리드는 다른 회사의 개피(스틱)제품과는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디바이스는 물론 담배스틱 점유율까지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이를 위해 릴하이브리드의 가격도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11만원이지만 릴 공식홈페이지에서 성인인증 후 회원가입을 하면 특별할인쿠폰(2만 7천원)을 발급받아 8만 3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플래그쉽 스토어 출시시점에 맞춰 15만명에게는 7만 7천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쿠폰을 발급한다는 계획이다. 무려 30%나 할인된 가격에 디바이스를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은 “전자담배 비즈니스는 스틱 사업 같으면서도 디바이스(기기) 사업”이라며 “디바이스 점유에 따라 스틱의 판매량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디바이스 마케팅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경쟁관계에 있는 제품들보다 할인된 가격을 책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국내 1위를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성장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중 아시아나 유럽권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 가운데)과 임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6ⓒ천지일보 2018.11.26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KT&G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기자간담회에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상무, 가운데)과 임원들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6ⓒ천지일보 2018.11.26

또한 “기존 출시된 플랫폼1(P1) 제품들인 릴1.0과 릴플러스, 릴미니 등에 대한 약간의 자기잠식이 있을 순 있다”면서도 “일반 담배시장에도 얇은 담배와 일반 굵기의 담배 수요가 공존하는 것처럼 P1과 새로운 플랫폼(P2) 릴하이브리드도 각기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체형 구조로 3회 연속 흡연을 제공하는 릴하이브리드는 미드나이트 블랙과 로즈골드 2종으로 출시된다.

KT&G는 디바이스와 더불어 전용스틱 ‘믹스(MIIX)’도 출시했다. 종류는 ▲풍부한 맛의 ‘믹스 프레쏘’ ▲두가지 맛의 ‘믹스 믹스’ ▲시원한 맛의 ‘믹스 아이스’ 총 3가지다. 전용스틱믹스는 한갑에 4500원이고 릴 하이브리드 액상카트리지는 개당 500원이다. 액상 카트리지 1개당 전용스틱믹스 1갑을 흡연할 수 있다.

릴하이브리드와 전용스틱 믹스 판매는 우선 오는 28일 ‘릴 미니멀리움’에서 판매하며 내달 12일부터는 서울지역 편의점에서 판매한다. 앞서 3일부터는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하고 전국 편의점 판매는 내년 1월 예정이다.

임 상무는 “KT&G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릴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해 제품에 대한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KT&G만의 차별화된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존 담배 시장과 마찬가지로 궐ㄹ련형 전자담배 시장도 KT&G가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KT&G가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디바이스 릴하이브리드와 새로운 전용스틱 믹스를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6
KT&G가 26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디바이스 릴하이브리드와 새로운 전용스틱 믹스를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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