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에서 관계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손상된 케이블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KT 측에 따르면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이동전화는 60%, 인터넷 80% 등이 복구됐다.  ⓒ천지일보 2018.11.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에서 관계자들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손상된 케이블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KT 측에 따르면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이동전화는 60%, 인터넷 80% 등이 복구됐다.  ⓒ천지일보 2018.11.25

“공동구 정보공유 필요성 확인”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난 24일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지사에서 일어난 통신구 화재로 큰 혼란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시가 전기, 가스, 상하수도 수송관 등 공동구 일제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KT 아현지사 화재를 교훈 삼아 서울시가 관리하는 가스, 전기, 상하수도 등 여러 송수관 관련 공동구 점검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공동구 관리 주체 간 네트워크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점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하나의 공동구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당일 KT 아현지사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런 사고로 통신 인프라가 한 번 중단되면 시민불편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영업 자체를 못 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일단 정부와 협력해 조속한 복구에 주력하고,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공동구 전반에 대한 관리대책을 세심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1시 12분쯤 KT 아현지사 지하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6m 깊이에 위치한 통신구 79m가량을 태운 불은 10시간 뒤인 오후 9시 26분 완전히 진화됐다. 하지만 화재로 시작된 통신 두절 사태가 서울 서대문구·용산구·마포구·중구·은평구 등 5개 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까지 여파가 미쳤다.

공동구 관련 화재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4년 3월 서울 종로5가 통신구 화재로 서울시내와 수도권 일대에 통신두절 사태가 빚어진 바 있다. 같은 해 11월엔 대구 지하통신구에서 불이 났다. 2000년 2월엔 서울 여의도 전기·통신 공동구 화재로 사흘간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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