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5.18 계엄군 성폭행 관련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5.18 계엄군 성폭행 관련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7

“연합 작전수행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 대비”
“강한군대 건설해나가야… 국방개혁, 국민명령”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정경두 국방부 방관이 취임 후 첫 지휘서신을 통해 “남북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 과정에서도 대비태세를 굳건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장관은 지난 23일 취임 후 첫 지휘서신을 하달하고 “올해 우리의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 것”이라며 “현재의 안보상황 하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우리 군 본연의 임무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조치도 국민의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군이 그만큼 강력한 힘과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휘서신에서 ▲국방개혁2.0 추진 ▲남북 군사분야 합의 이행 ▲전작권 전환 준비 ▲병영문화 혁신 ▲효율적인 국방획득체계 개선 등을 나열하며 “국민에게 부여받은 과업을 완수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뒷받침하는 ‘강한 안보, 책임국방’을 구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안보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전쟁을 억제하는 것은 튼튼한 국방태세의 기본”이라며 “지속적인 연습과 훈련을 통해 작전수행능력을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는 조금도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모든 지휘관들부터 이를 신념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 주요지휘관과 참모 등을 포함해 많은 인사 이동이 있는 시기에는 평상시보다 강화된 현행작전태세와 근무기강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 양국의 전작권 전환 계획과 미래지휘구조 편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장관은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계획 수정안과 미래지휘구조 편성안에 합의하고,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주한미군과 연합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내년에 예정된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위해 모든 노력을 최대한 집중해 한국군뿐 아니라 한미연합전력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구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방개혁은 강한 군대를 바라는 국민의 명령이자 4차산업혁명 등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라며 “우리 군은 국방개혁을 통해 전작권 전환과 미래전에 대비한 주도적 방위역량을 강화해 전방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군대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정 장관은 서신에서 모든 장병을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것과 성폭력, 음주운전 등 악성사고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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