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2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재원, 소통 부족 등 문제 제기로 중단됐던 오페라하우스의 공사재개를 선언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1.25
오거돈 부산시장이 2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재원, 소통 부족 등 문제 제기로 중단됐던 오페라하우스의 공사재개를 선언했다.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1.25

역사문화 벨트 조성사업 ‘북항의 기적’ 프로젝트 발표

부산항만공사, 800억원 분담… 공동건립 협약 체결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5개월여 동안 중단했던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재개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5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재원, 소통 부족 등 문제 제기로 중단됐던 오페라하우스의 공사재개를 선언했다. 아울러 오페라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북항 거점 역사문화 벨트 조성사업 ‘북항의 기적’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오페라하우스가 중단됐던 이유를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하며 지난 5개월 동안 각 문제를 해결하고 공사재개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먼저 재원 문제의 경우 부산항만공사(BPA)에서 건립비 800억원을 분담하고 향후 운영을 위한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는 공동건립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해결의 길을 찾았다.

또한 건립과정에서의 소통 부족에 대해서는 중단기간 동안 시민,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치열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운영안에 대해 위원회를 구성해 소통하겠다는 적극적 입장을 밝혔다.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1.25
오페라하우스 조감도. (제공: 부산시) ⓒ천지일보 2018.11.25

오페라 중심의 제한적 공연, 제한된 계층의 향유가 예측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오페라 전문 공연장의 장점과 함께 24시간 365일 모든 시민이 다양한 공연을 즐기고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부산형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정체성을 강조하고 향후 시민명칭공모를 통해 역할에 맞는 명칭으로 변경함으로써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건립을 중단했던 마지막 이유는 전반적 문화정책의 목표와 방향설정 없이 대형공연장 건설만 추진한다는 문화에 대한 철학 부재였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북항 거점 역사문화 벨트 조성사업 ‘북항의 기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북항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는 원도심과 근현대역사자원을 활용한 역사문화 벨트를, 동북쪽으로는 공연·전시·교육 시설 자원을 연계한 창의문화벨트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오페라하우스가 바로 이 역사 문화 벨트 양 날개의 중심에서 앵커시설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항만공사, 그리고 구청장들과 함께 ‘북항의 기적’ 프로젝트로 약속드린 인프라를 반드시 구축할 것”이라며 “그 길과 건물과 시설 위에 창조적인 내용과 자유로운 영혼을 채워 진정한 ‘북항의 기적’을 완성해 달라”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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