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리 관저 앞에서 영국 내각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에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내각은 5시간의 마라톤의의를 거쳐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마련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 초안을 검토·논의했다. (출처: 뉴시스)
14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리 관저 앞에서 영국 내각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에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날 내각은 5시간의 마라톤의의를 거쳐 메이 총리와 유럽연합(EU)이 마련한 브렉시트 협상 합의문 초안을 검토·논의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영국의 EU 탈퇴 조건을 다룬 브렉시트 합의문과, 브렉시트 이후 양측의 무역·안보협력·환경 등 미래관계를 다룬 `미래관계 정치선언`에 서명했다.

EU와 영국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합의문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합의에 대해 양측 의회의 비준동의를 받아 이를 발효토록 하는 비준절차만을 남겨두게 됐다.

비준 동의를 받으면 영국은 리스본 조약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29일 EU를 탈퇴하게 된다.

반면에 내년 3월 29일까지 브렉시트 합의문이 비준되지 않으면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U와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상황에 대해서도 꾸준히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명된 브렉시트 합의문에 따르면 영국은 내년 3월 29일 EU를 탈퇴하더라도 오는 2020년 말까지 21개월간은 전환(이행)기간으로 설정, 현행대로 EU의 제도와 규칙이 그대로 적용되며 다만 EU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지 못한다.

양측은 전환기간에 무역과 경제협력, 안보 및 국방, 환경 문제 등 미래관계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하게 되며 양측이 합의할 경우 전환기간을 1년이나 2년 연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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