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2

홈페이지 가입,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 필요

가입된 아이디 이름 확인해보니 ‘김혜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 아이디(khk631000)가 이재명 지사의 부부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도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3일 법률방송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결혼 전부터 교회를 다니던 아내가 사회운동을 하며 힘겨워하는 저를 늘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어느 날 조심스레 분당우리교회를 추전했다”는 내용의 글을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다.

또 이 지사는 “이번 성남시장 후보로 결정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할 때 목사님이 해주신 말씀은 앞으로 제 삶을 살아가는데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는 글도 올릴 만큼 교회활동을 활발히 했다.

이러한 글을 올린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서 쪽지보내기 기능을 사용하면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G메일 아이디인 khk631000에 대한 검색이 가능하다. 이 아이디를 사용하는 회원 이름은 ‘김혜경’으로 등록돼 있다.

앞서 이 지사 측은 khk631000 아이디를 “아내는 알지 못한다”며 “성남시 비서실이 만들어 공용으로 사용해 왔을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 가입을 위해서는 휴대폰 본인인증까지 필요해 김씨가 해당 아이디로 직접 가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김혜경씨가 이 아이디를 모른다는 이 지사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는다.

이와 더불어 홈페이지에는 ljm631000도 가입이 돼 있으며 이는 이재명 지사의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아이디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도 khk631000 아이디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아이디는 지난 4월에 경찰 수사가 시작된 후 탈퇴했다.

수사 결과 해당 아이디는 이 지사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접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정황을 토대로 경찰은 해당 아이디의 계정주가 이 지사 부인인 김씨인 것으로 결론을 내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khk631000는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이른바 ‘스모킹건’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이디로 된 G메일 계정은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카스)에서도 실제 이용됐다.

검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4만여건 글과 김씨의 카스에 올라온 글·사진을 연결 지어서 보강 수사를 해나갈 계획이다. 또 포털 사이트에 있던 유사한 아이디도 함께 조사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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