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29

김혜경·김부선은 이미 조사받아
李 “정치수사” 연장선상서 대응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 조사는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 공표 등 3건과, 배우 김부선씨와의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이에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날 오전 10시 이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지사는 친형 고(故) 이재선씨 강제입원과 관련 2012년 보건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의무에 없는 친형에 대한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선 조사과정에서 방자치단체장이 필요에 따라 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 절차가 누락됐고, 이를 무시한 채 이 지사가 관계 공무원에게 강제입원을 지속해서 지시한 것으로 봤다.

이 지사는 당시 일부 공무원이 강제입원을 두고 “적법하지 않다”고 하자 강제 전보 조처했고, 이후 새로 발령 온 공무원에게도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경찰조사를 통해 알려졌다.

또 과거 검사를 사칭해 2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받고 상고했으나 기각돼 형을 확정 받은 사실이 있지만,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누명을 썼다”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해선 수익금 규모가 확정되기 전에 이미 확정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다.

경찰은 이 지사를 둘러싼 6가지 의혹 가운데 3가지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 지사는 해당 사안들에 대해 모두 사실과 다르다면서 경찰 수사를 “정치 수사”라고 규정했다. 이날 조사에서도 같은 맥락에서 자신의 결백을 강하게 주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나머지 의혹 가운데 ‘여배우 스캔들’은 경찰이 검찰로 사건을 넘기기 위해 형식상 ‘불기소 의견 송치’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처음부터 의혹을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배우 김씨는 경찰 진술을 거부한 뒤 서울남부지검에 직접 이 지사를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 이후 따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은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사건을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이첩했다.

이밖에 검찰은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조폭 연루설과 일베가입 등 의혹 2건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을 거쳐 불기소 여부를 최종 결론 내릴 방침이다.

한편 이 지사 출석 시간에 맞춰 지지자와 반대 측이 성남지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경찰은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가 없도록 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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