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 유일한 한국 무용수 이소라 씨, 요르고스 루코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 예술감독, 이종덕 성남아트센터 사장 ⓒ천지일보(뉴스천지)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 내한 공연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현대무용의 이단아라 불리는 마츠 에크가 고전 발레 <지젤>을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성남아트센터(사장 이종덕)는 개관 5주년을 맞아 프랑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을 초청해 뛰어난 현대무용 연출가인 마츠 에크의 <지젤>을 무대에 올린다.

낭만 고전 발레 <지젤>은 1841년 파리에서 초연돼 낭만 발레의 전성기를 연 고전명작으로 손꼽힌다.

마츠 에크는 “고전은 언제나 새로운 시각으로 봐야하는 것”이라며 “고전의 새로운 해석은 오늘날의 관객들과 무용계에서 작품을 신선하게 남겨두는 방법”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대머리 백조와 나약한 왕자, 사랑에 배신당하고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바보 지젤, 요염한 십대의 마약중독자 오로리 공주, 담배를 물고 있는 자유 분방한 카르맨 등 고전의 주인공들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 안에 꼭 찾고 싶은 무용 공연으로 손꼽히고 있는 <지젤>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무대를 보여줄 마츠 에크의 기대작이다.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 예술감독인 요르고스 루코스는 “고전 발레의 성공적 사례가 되어 준 <지젤>을 국내에서 공연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 관객은 호기심이 많고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옹 국립발레단의 첫 한국 무용수인 이소라 씨와 함께 한 작품이라 한국 관객들에게도 즐거운 공연이 될 것”이라며 “이소라는 훌륭한 무용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는 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 될 <지젤>은 주인공 지젤이 초자연적인 세계로 도피한다는 원작과 달리, 광기에 다다른 지젤이 정신병동에 보내진다는 마츠 에크의 독특한 발상으로 내용이 전환됐다.

한편 유일한 프랑스 발레 단체 리옹 국립오페라발레단은 1987년 이후 미국에 10회 이상 초청됐으며, 약 40개국에 걸쳐 세계 투어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14개국 국적을 가진 댄서들이 모여 매 공연마다 다양한 스타일의 안무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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