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구미시가 지난 28일 오전 11시 구미웨딩에서 다문화가정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제공:구미시) ⓒ천지일보 2018.6.29
[천지일보 구미=원민음 기자] 구미시가 지난 28일 오전 11시 구미웨딩에서 다문화가정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제공:구미시) ⓒ천지일보 2018.6.29

작년 다문화 결혼, 전체 혼인 중 8.3%… 0.6%p 상승

“한류 열풍으로 베트남·태국 국제결혼 증가한 듯”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작년에 결혼한 다문화 부부 중 외국인 아내의 출신국은 베트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의 남편의 출신국은 중국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자료’를 보면 작년 국내에 신고된 다문화 결혼은 2만 1917건으로 1년 전보다 1.0%(208건) 증가했다.

다문화 결혼은 2010년 3만 5098건에서 2016년 2만 1709건으로 6년 연속 감소했다가 작년 소폭 늘었다.

지난해 한국인 간 결혼이 24만 2538건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다문화 결혼이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로 전년보다 0.6%p 상승했다.

다문화 결혼을 유형별로 보면 아내가 외국인인 경우가 6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편이 외국인(19.6%), 어느 한쪽이 귀화자(15.4%) 순이었다.

비중을 전년과 비교하면 외국인 아내는 0.7%p 감소했지만, 외국인 남편은 0.2%p, 귀화자는 0.4%p 각각 늘어났다.

외국 출신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25.0%), 태국(4.7%) 순이었다.

태국 출신 아내는 비중 자체가 높지는 않지만, 전년보다 1.4%p 늘며 증가세가 급격히 늘었다.

외국인 남편 국적은 중국이 10.2%로 가장 많았고 미국(6.4%), 베트남(2.7%)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을 연령대로 보면 남편 혼인 연령은 45세 이상이 전체의 26.4%로 가장 많았다. 아내의 연령은 20대 후반이 27.7%로 가장 많았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 36.1세, 아내 28.1세였다.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0.6%), 전북(9.4%) 순으로 높은 반면 세종(5.4%), 대전(6.0%)은 낮은 편이었다.

작년 다문화 이혼은 1만 307건으로 1년전보다 3.0%(324건)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다.

이혼한 외국 출신 아내 국적은 중국이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26.0%), 필리핀(3.8%) 순이었다.

이혼한 외국 출신 남편 국적은 중국이 12.7%로 가장 많았고, 일본(4.3%), 미국(2.1%)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편 48.7세, 아내 38.9세였다.

결혼 후 이혼까지 동거 기간은 7.8년으로 전년보다 0.4년 늘었다. 조사를 시작한 2008년과 비교했을때 4.1년 증가했다.

아울러 작년 다문화 출생은 1만 8440명으로 전년보다 5.1%(991명) 감소했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전년보다 0.4%p 상승했다. 2008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 출산 여성의 국적은 베트남(34.7%), 중국(22.0%), 필리핀(7.3%) 순이었다.

외국인·귀화자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29.5세로, 전체 평균 32.6세보다 3.1세 어렸다.

통계청은 “어린 신부'가 사회 문제가 되면서 법무부가 결혼 이민자 비자 발급 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정책으로 다문화 혼인 건수가 지속해서 감소했다”며 “그러나 한류 열풍으로 최근 베트남, 태국 혼인이 증가하면서 건수가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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