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2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기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1.2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2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기자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1.23

탄생 60주년 기념해 기획돼
10년간 불꽃같은 작업 활동
세계평화 등 메시지 담아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림 그리기 완벽한 곳이다.”

매일 출근길은 지하철을 이용했다. 어느 날 우연히 지하철에 있는 텅 빈 검은 벽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벽을 본 순간 머릿속에 생각이 번뜻했다. ‘키스해링’은 흰 분필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지하철역의 광고판에 분필로 그림을 그려가기 시작했다. ‘지하철 드로잉’ 시리즈다.

하지만 뉴욕 경찰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키스해링은 범죄혐의로 체포됐다. 다시 풀려난 키스해링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작품 세계를 펼쳐나갔다. 키스해링은 뉴욕 출신의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키스해링은 이 같은 뉴욕 지하철에 그린 일회성의 낙서화로 단번에 유명 화가가 됐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2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전시되는 키스해링 작품 ⓒ천지일보 2018.11.2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2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전시되는 키스해링 작품 ⓒ천지일보 2018.11.23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전(展)이 열렸다. 2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열리는 전시는 키스해링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으며, 서울디자인재단과 지엔씨미디어의 공동주최초로 진행했다.

전시는 키스해링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작품 175점을 선별해 8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선보였다.전시는 8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표출의 시작’ ‘모든 이를 위한 스토리텔링’ ‘예술적 환각을 통한 초월’ ‘메시지, 음악을 통한 발언’ ‘해링 코드’ ‘심볼과 아이콘’ ‘종말’이라는 디스토피아’ ‘원시 에너지와의 조화’ ‘시작의 끝, 그리고 끝의 시작’이라는 부제로 시작됐다.

또한 대중에게 많이 소개되지 않은 ‘피라미드’ 작품과 사망 1개월 전 발표한 실크스크린의 포트폴리오 최종판인 ‘블루프린팅’이 소개됐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2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스 해링 컬렉션의 카즈오 나카무라 대표가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1.2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최경란)이 24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 지하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스 해링 컬렉션의 카즈오 나카무라 대표가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18.11.23

◆키스해링 그는 누구인가

전시는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타계할 때까지의 궤적을 좇았다. 불꽃처럼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우고 홀연히 세상을 떠난 한 젊은 작가인 키스해링. 19세기 말 10년의 기간 동안 정신병과 싸우며 자신의 감정과 색채로 예술혼을 불살랐던 빈센트 반 고흐가 있다면, 키스해링은 20세기 말 짧은 기간 동안 에이즈라는 병마와 싸우며 자신의 예술세계를 퍼뜨린 인물이다.

‘지하철 드로잉’ 시리즈를 놓고 사람들은 다양한 해석과 시각을 내놓았다. 지루한 출근길에 이 낯선 광경은 사람들을 깨웠고 도시 전체를 놀라게 했다.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키스해링은 일부 예술애호가뿐만 아니라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위해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했다.

키스해링은 아동 도서를 여럿 출간하는가 하면, 팝 숍에서 판매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많은 도시에서 아이들과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키스해링의 이미지는 보편적이면서 특이했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통해 공개된 작품. 24일부터 시작되는 전시는 내년 3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천지일보 2018.11.23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키스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展을 통해 공개된 작품. 24일부터 시작되는 전시는 내년 3월 17일까지 진행된다. ⓒ천지일보 2018.11.23

◆대중 공감하는 작품 활동 선보여 

그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그림들을 제작했고 언어를 사용해 예술으로 해석하는 창조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종종 블랙 라이트 아래에서 빛나는 형광색 컬러페인트를 사용했다.

블랙 라이트는 1980년대 클럽 인테리어 장식으로 자주 사용됐다. 음악 앨범과 포스터 작업을 통해 세계와 사회의 여러 이슈에 대해 발언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에이즈 예방, 동성애자 인권,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인종 차별, 마약, 전쟁, 폭력 및 환경보호와 같은 문제들은 키스해링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그는 포스터를 제작해 사회 이슈들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촉구하고자 했다.

또한 선명한 색상으로 칠해진 그의 대표적인 이미지를 많은 콘서트, 음악 이벤트 및 자신의 전시회 홍보를 위해 이용했다. 선명하고 행복한 이미지 뒤에는 그의 고집스러운 메시지가 담겼다.키스해링 예술의 또 다른 특징은 예술을 통해 생명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삶이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사랑을 일깨워준다는 점이다. ‘예술이 삶이었고, 삶이 곧 예술’이었던 키스 해링이 대중에게 던지는 가장 아름다운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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