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경선 당시에도 논란
그런데도 공천받고 당선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몇몇 의원들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을 거론하며 출당을 요구하고 있지만 당 차원에서는 침묵하고 있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의 계정주가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라는 정황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은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 지사의 부인 김씨를 지목하면서 “검찰의 기소 여부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씨라는 정황 증거가 계속 쏟아지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이 지사를 향해 간접적으로 탈당 혹은 자진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이후 ▲형수 욕설 논란 ▲조폭과 연관 의혹 ▲김부선 스캔들 논란 ▲혜경궁 김씨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이 지사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당의 재산이기 때문에 이해찬 대표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미 지난 6.13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도 혜경궁 김씨 논란과 김부선씨 스캔들이 있었음에도 민주당이 이 지사에게 공천을 줬기 때문이다.
야당이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민주당을 향해 공세를 퍼붓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층 모임인 ‘문팬’은 이 지사의 자진 탈당이 없다면 출당 조치를 하라고 촉구하고 나서면서 당이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일단 1번’을 찍고 해명은 선거 뒤에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표 의원은 한국당에게 경기지사 자리를 줄 수 없다고만 밝혔다.
또 표 의원은 지난 19일 자기 페이스북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용자가 김혜경씨라면 이재명 지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법정에서 밝혀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옳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 밖에 일부 의원들도 이 지사에게 자진 탈당 혹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가 이 지사라면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 만약 혜경궁 김씨가 내 아내라면 정치적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도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것은 이 지사가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당이 어떤 분열요인을 증가시키는 결정을 성급히 내리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많은 문제를 만들 수 있고 오히려 분열요인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