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성폭력 후유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독교여성상담소) ⓒ천지일보 2018.6.29
다양한 성폭력 후유증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독교여성상담소) ⓒ천지일보 2018.6.2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올해 7월 인천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스스로 뛰어내려 죽음에 이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유족이 학교 성폭력 피해를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7월 19일 오후 8시쯤 인천 미추홀구 한 아파트 3층에서 중학생 A(15)양이 투신해 숨졌다.

A양 부모는 또래 남자 중·고등학생 3명이 저지른 성폭력과 명예훼손 때문에 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이들을 검찰에 고소, 경찰로 사건이 이첩됐다.

고소장 등에 따르면 A양은 2016년 인근 고등학교 학생 B(18)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 이에 평소 알고 지내던 같은 중학교 학생 C(15)군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그러나 C군은 도리어 이런 사실을 소문내겠다고 협박해 A양을 성폭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일을 주변 학생에게 모두 알렸다.

이후 다른 학교에 다니던 A양의 전 남자친구 D(16)군까지 합세, A양과의 관계나 악의적인 소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퍼뜨렸다는 것이 A양 부모 주장이다.

A양 유족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남학생들을 추가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을 불러 성폭력과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 중이다. 유족이 추가로 고소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경찰은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