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경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2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경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2

화해 상징적 장면 연출… 공동유해발굴 작업지역 철원 비무장지대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 정중앙”… 연말까지 도로 평탄화 등 마무리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한이 22일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술도로를 연결했다. 남북한 군인들은 군사분계선(MLD)에서 총부리를 거두고 서로 악수를 나눈 모습의 사진이 찍혔는데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남을 역사적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10월부터 도로 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개설된 도로는 최대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지형과 환경 등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다소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술도로의 길이는 북측 1.3㎞, 남측 1.7㎞ 등 총 3㎞가량이다.

전술도로 작업에 참여한 남북 군인들은 DMZ 내 MDL 인근에서 만나 서로 악수를 하고 공사 진행 상황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국방부는 사진과 함께 설명했다. 이 장면은 6.25전쟁 이후 반세기 이상 총부리를 겨눴던 남북 군인들이 DMZ 한가운데서 만나 ‘화해와 평화’를 상징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됐다.

국방부는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한반도의 정중앙인 철원지역에 남북을 잇는 연결도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의 한 가운데에 남북을 연결하는 통로를 열어 과거의 전쟁 상흔을 치유하기 위한 공동유해발굴을 실효적으로 추진 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 의미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방부는 이날 남북 도로 연결에 대해 지난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개설 이후 14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남북 도로 연결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국방부는 “차후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배수로 설치 등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도로 이용과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9.19남북군사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남북 군사 당국 간 추후에 협의해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경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도로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2
남북군사당국이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공동유해발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도로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순경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에서 도로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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