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기억키움쉼터 입구 (제공: 도봉구)
서울 도봉구 기억키움쉼터 입구 (제공: 도봉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도봉구가 서울자치구 최초로 국비를 투입한 ‘기억키움 쉼터’를 조성하고 운영에 들어간다.

구는 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의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경증 치매어르신을 지원해 치매가족의 부양부담감을 덜고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그동안 ‘기억키움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동안 운영해온 기억키움학교는 생명사회공헌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이었으나, 이번 기억키움 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서울시에서 최초로 개소하게 됐다. 구는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더 많은 치매 어르신들에게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쉼터는 도봉월드상가 3층 165㎡의 공간에 기억두드림방(프로그램실), 누리방(가족교육실), 가족카페, 사무실 등이 마련되며, 간호사, 작업치료사, 자원봉사자 등이 상주해 운영하게 된다. 쉼터에서는 경증 치매어르신들을 위한 혈압 및 혈당체크 등의 건강관리는 물론, 전문 상담과 일상훈련프로그램, 인지재활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또한 치매 가족 간의 정보교환, 자조모임 운영 등의 지원을 통해 치매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치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각각의 프로그램은 주 5일간 매일 오전과 오후로 각 20명씩 이용할 수 있으며, 최대 6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도봉구치매안심센터(955-3591~3)로 문의하면 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치매어르신들이 사회적 교류와 일상 생활수행능력 및 인지기능을 유지해 삶의 질을 증진시키고, 치매가족들도 환자와 함께 보다 나은 삶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억키움 쉼터 개소식은 12월 13일 오후 3시 도봉구치매안심센터 4층 강당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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