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단 100명 전원 70세 이상으로 구성돼

[천지일보] 통일부는 20일 오전 남북적십자사가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개성공업지구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우리 정부가 북측에 전달한 최종 명단은 지난 11일 교환했던 이산가족상봉 후보자의 생사확인 회보서를 토대로 직계가족과 고령자 우선 원칙, 상봉 대상자의 건강 등을 감안해 최종 확정됐다.

우리 측 방문단 중 최고령자는 김부랑 할머니(97)로 이번에 북측의 딸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또한 전원이 70세 이상으로 구성돼 있고 80~89세에 해당하는 자가 52명으로 가장 많으며 90세 이상도 21명이다.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이번 상봉행사는 부부나 부모‧자식이 상봉하게 되는 경우가 24명, 형제‧자매가 상봉하게 되는 경우는 51명이고, 그 외 25명은 3촌 이상의 가족을 상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1, 2차로 나눠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된다. 북측 상봉자 100명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만나고 남측 상봉자 100명은 내달 3~5일 각각 상대측 가족이나 친족을 만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주도 남지 않으면서 정부의 후속준비가 빨라지고 있다. 통일부는 19일 상봉행사 사전 준비 차원으로 37명의 관계자가 금강산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26명이 시설점검 등을 위해 추가로 방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