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비건, 가급적 한 달에 2회 회의… 화상회의 또는 방문 계기 회담
남북 군사합의·철도사업 등 남북관계와 비핵화 간 속도조절 논의할듯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한국과 미국이 비핵화·대북제재·남북경협 등에 대한 협의를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한 달에 2회씩 개최하는 것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22일 전해졌다.
한미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워킹그룹을 발족한 가운데 외교관련 고위 당국자가 가급적 한 달에 두 번 워킹그룹 회의를 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현안이 없을 때는 진행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2주에 1회씩 회의를 하는 것으로 정례화 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한미 워킹그룹 수석대표는 우리 측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 측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로, 양측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을 경우 대면회의를 하고 그 외에는 화상회의 형태로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정기적으로 자주 열겠다는 것은 남북·북미 대화 분위기에서 긴밀한 정보 공유와 조율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9.19남북군사합의에 앞서 전날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남북 간 군사합의 소식을 듣고 전화통화 상에서 이러한 사실이 공유되지 않았다며 화를 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있었고 후에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미국측은 이러한 일을 다시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한미 워킹그룹을 발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남북철도사업 등 남북경제협력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측이 제동을 걸고 비핵화보다 앞서지 말 것으로 요구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조율을 위해서도 이번 워킹그룹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워킹그룹은 북한 비핵화 협상 전략, 대북제재 이행과 완화 문제, 남북경협 등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며, 우리측은 외교부를 비롯해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부가 참여하고, 미국측은 국무부를 비롯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재무부 등 관계자가 참여하는 양국의 범정부 협의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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