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이번 투자 결정 이후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있다. (제공: 쿠팡)
김범석 쿠팡 대표(오른쪽)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이번 투자 결정 이후 도쿄에 위치한 소프트뱅크 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있다. (제공: 쿠팡)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의 투자를 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벌써 4번째 대규모 투자 유치다. 2014년 5월 세콰이어캐피탈에서 1억 달러 규모로 첫 투자를 받은 후 같은 해 12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에서 또 3억 달러를 추가로 수혈했다. 2015년 6월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10억 달러 투자유치로 기록을 세웠고 이번에 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20억 달러를 유치하며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 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이커머스 시장은 이미 세계 5위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손꼽힌다. 쿠팡은 한국 최대의 이커머스 업체로 2018년 매출은 2년 전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쿠팡은 1억 2000만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400만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 다음 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 2018년 9월 로켓배송의 누적 배송량은 10억개를 넘어섰다. 쿠팡에서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수백만 명에 이르며 한국인 두명 중 한명이 쿠팡의 모바일 앱을 설치했다.

이번 또 역대 최대 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쿠팡은 이를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기술 혁신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쿠팡의 기술은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로켓배송은 이미 하루 100만 상자 이상을 배송하고 있고 쿠팡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하룻밤 사이에 배송량이 두배로 늘어나는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도 순식간에 대응해 낸다. 쿠팡의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전년대비 200% 성장)는 ‘원터치 결제'와 같은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이미 수백만 명의 고객들이 매년 수조 원을 로켓페이로 결제한다. 쿠팡의 데이터 플랫폼은 매일 3억건 이상의 상품 검색 결과를 눈 깜박할 새에 고객에게 제시한다. 최근에는 새벽배송과 로켓프레시도 선보였다. 새벽배송 이용 고객은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받아 볼 수 있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 및 유기농 상품을 주문 후 단 몇 시간 만에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로, 출시 후 30일 이내에 전 국민의 절반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김 대표는 “쿠팡은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 혁신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우리는 소프트뱅크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 플랫폼을 혁신해 고객이 점점 더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5500명 수준이었던 쿠팡의 직간접 고용 인원은 올해 2만 400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는 연면적이 축구장 151개 넓이에 이르며 2019년까지 규모를 두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 배송인력 쿠팡맨은 전국의 고객들에게 익일배송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고 최근에는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쿠팡플렉스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여성, 학업과 병행할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청년, 일찍 은퇴해 추가 수입이 필요한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이 쿠팡플렉스에 뜨겁게 호응하면서 쿠팡플렉스 지원자는 모집 2개월 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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