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 처리를 마친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1.22
보존 처리를 마친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18.11.22

‘순화4년’명 항아리 등 청자유물 2점 보존처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도자기 발달사에 중요한 자료인 2점의 청자 유물 보존처리가 완료됐다.

22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이동식)는 보물 제237호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와 보물 제416호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 등 2점의 청자 유물 보존처리를 1년 6개월에 걸쳐 완료하고 원 소장처인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으로 19일 인계했다고 밝혔다.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그릇 입구(구연부)가 넓고 곧게 뻗었으며 어깨에서 조금씩 벌어져서 둥근 몸통을 이루다가 좁아진 형태의 항아리다. 문양은 없고 유색은 담록빛을 띠는 회갈색 계열로, 일부 옆면에는 유약이 흘러내린 자국이 남아 있는 등 시유(施釉) 상태가 고르지 않고 전면에는 미세한 실금(유빙렬, 釉氷裂)도 있다.

항아리 굽바닥에는 ‘순화사년계사태묘제일실향기장최길회조’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어 제작년도와 제작자, 용도를 알 수 있는 등 고려 도자기 역사의 매우 중요한 편년자료다.

개성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청자 투각고리문 의자는 당시 청자 제작기술의 우수성과 고려 시대의 화려한 생활상을 보여주어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이번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의 보존처리를 받은 것은 보물 제416호로 지정된 의자 총 4점 중에서 윗면에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몸통에는 투각 기법으로 활모양을 세로로 어긋나게 엮어 놓은 작품 1점이다.

몸통 상단에 당초(덩굴)문대, 하단에 국화무늬, 굽다리에 거칠고 간단한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으며, 유색은 전반적으로 발색이 고르지 않은데, 상부는 담갈색, 하부는 회청색, 굽다리 바닥은 시유되지 않은 상태의 의자이다.

이번에 보존처리가 된 청자 ‘순화4년’명 항아리는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상설전 ‘고려’에서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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