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우상화 자료가 전시된 '김정은관(館)'이 평양 조선혁명박물관 내에 설치돼 이미 당 간부 등에게 공개됐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19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관' 정면에는 '김정은 대장'이라는 타이틀 아래 인민복 차림의 김정은 사진이 걸려 있다"면서 "지난 7월 초부터 당과 군의 고위 간부들이 일부 관람했고, 일반 주민들에게는 내년 초 김정은 생일(1월8일)을 기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또 "'김정은관'이 세워졌다는 것은 그의 위상이 1980년 6차 당대회 직후 후계자로 공표됐을 때의 김정일과 비슷한 수준임을 의미한다"면서 "조선혁명박물관 안에 `김정일관'이 만들어진 것도 6차 당대회 이듬해인 1981년의 김정일 생일(2월16일) 때"라고 설명했다.
1972년 4월 평양 만수대 언덕의 현 위치로 옮겨진(1948년 8월 개관) 조선혁명박물관은, 노동당이 직접 관리하는 북한 최대 박물관으로 주로 김일성ㆍ김정일 부자의 우상화 자료를 전시하면서 당원, 근로자 등의 주체사상 교육 장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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