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해”… 맥아더 동상에 불 지른 반미단체 소속 목사 구속. (출처: A목사 페이스북 캡처)
“지긋지긋해”… 맥아더 동상에 불 지른 반미단체 소속 목사 구속. (출처: A목사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맥아더 장군 동상에 2차례 불을 지른 반미성향 단체 소속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자기소유 일반물건 방화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반미성향 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A(61)목사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후 김한성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A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목사는 지난달 23일 오전 3시께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아래 돌탑 일부에 불을 지르고 인화성 물질 18ℓ를 통에 담아 던지며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불법 집회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목사는 ‘맥아더에서 트럼프까지 신식민지체제 지긋지긋하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맥아더 동상 앞에 걸고 그 옆에 헝겊 더미를 쌓아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지른 불로 동상을 받치는 받침대 벽면과 동상 인근 나뭇가지 일부가 그을리게 됐다.

경찰조사에서 A목사는 “맥아더 장군 동상 화형식이라는 일종의 퍼포먼스이지 방화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퍼포먼스 수위를 넘었다고 판단해 영장을 신청했다. 함께 범행을 저지른 해당 단체 소속 직위원이자 대전충남본부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B씨(41)도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지난 7월에도 A목사는 같은 장소에서 정전 협정 65주년을 맞은 불법 집회를 열었다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당시에도 A목사는 맥아더 장군 화영식 퍼포먼스를 벌인다며 불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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