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불법 촬영 논란. KBS 화면캡쳐. ⓒ천지일보 2018.11.20
일베 불법 촬영 논란. KBS 화면캡쳐. ⓒ천지일보 2018.11.20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들이 여친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게시판에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크게 일고 있다. 화난 여성들은 관련자들을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며 강력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경찰청 사이버성폭력특별수사단은 이른바 ‘여친 인증’이라 불리는 불법촬영물이 대거 게재된 일베 사이트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앞서 지난 18일 이후 일베 이용자들 사이에서 ‘여친 불법촬영’ 게시물이 쏟아진 정황과 관련해 대대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실들은 19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일베 여친, 전 여친 몰카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서 범죄자들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해당 사진들은 누군지 신원확인이 가능할 정도여서 파장이 더 크게 일고 있다. 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로도 퍼가는 등 2차 피해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누나나 여동생의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강경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여친 불법 촬영을 그대로 미러링에 남성을 몰래 촬영해 게재하는 ‘박제’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또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흔히 여성혐오를 드러내거나 폭력성을 보이는 남성들의 사진을 담고 있는 사진들은 지하철 내 임산부배려석에 앉은 남성이나 폭력을 가하는 남성 등을 얼굴공개로 고발하는 방식이다.

청원의 내용은 지난 18일 '일간 베스트' 사이트에 여친 인증, 전 여친 인증 등의 제목의 글과 함께 여자가 벗고 있는 사진은 물론 각종 성적인 내용이 담긴 사진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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