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일 오후 3시쯤 시범철수 대상 10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중부전선 북한측 GP 폭파 전(왼쪽)과 폭파 장면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0
북한이 20일 오후 3시쯤 시범철수 대상 10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중부전선 북한측 GP 폭파 전(왼쪽)과 폭파 장면 (제공: 국방부) ⓒ천지일보 2018.11.20

20일 오후 3시부터 4분간… 동부·중부·서부 전선 동시에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북한이 20일 오후 3시쯤 시범철수 대상 10개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를 폭파 방식으로 완전히 파괴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국방부 당국자는 “북측은 지난 18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시범 철수대상 GP 10개소를 20일 오후 3시에 일괄 폭파하겠다고 우리측에 사전 통지했다”며 “북측이 통지한 시간에 우리측이 폭파대상인 북측 GP를 관측한 결과 완전히 파괴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측 GP 폭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4분 동안 동부·중부·서부 전선에 걸쳐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앞서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각각 11개 GP를 시범 철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측은 당초 폭파 방식으로 시범철수 대상 GP를 완전히 파괴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측은 DMZ 환경보존, 작업인원 안전문제 등을 이유로 굴착기를 동원한 철거 방식으로 변경했다. 북한측은 예정대로 폭파 방식으로 GP를 파괴했다.

남북은 시범철수 대상 GP 중 역사적인 의미 등의 목적으로 각각 1개를 보존하기로 했다.

남측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동부전선의 동해안 GP가 여기에 해당한다. 과거 369 GP로 불렸던 이곳은 북측 GP와 580m 거리에 불과할 정도로 가깝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3년 6월 방문했던 중부전선의 까칠봉 GP를 보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칠봉 GP는 남측 GP와 350m로 매우 가까운 거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이 상호 완전파괴하기로 합의한 각각 10개 GP를 이달 말까지 완전히 철거하고 상호 검증절차를 마련해 12월 말까지 GP 철수와 파괴 상태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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