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리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동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1.15

사회탐구 583건으로 전체 절반

윤리 3번 문항 표현방식 논란

국어, 과학·철학 융합 문항 등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제기가 991건 접수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이의신청을 받았으며 모두 991건의 글이 올라왔다고 20일 밝혔다.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된 이번 수능은 이의신청 게시물 수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018학년도 수능의 이의신청 건수는 978건이었다.

올해 이의신청 중 절반은 탐구영역 사회탐구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로, 583건 올라왔다.

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평가되는 국어영역이 150건, 수학영역은 118건이었다. 영어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은 각각 70건과 48건이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선 18건, 한국사와 직업탐구에선 각 2건의 이의가 제기됐다.

사회탐구에선 지문에 나온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항에만 407건의 이의제기가 쏟아졌다.

이의를 제기한 이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의 단정적인 표현을 문제 삼았다. 꼭 이런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환시킬 수 있다’라는 표현이 맞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어영역에선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다.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토대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고난도 문제였다. 문법 11번 문항과 독서 42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도 꽤 올라왔다.

다만 입시업계 관계자들은 중대한 출제 오류가 있기보단 난도가 너무 높고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의 질의·항의가 고난도 문항에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이의제기 게시물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의 제기 문항 수 자체는 지난해 151문항에서 올해 107문항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가원은 이달 26일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보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