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을 치르고 있는 예멘에서 11일부터 24시간동안 전략적 요충지인 호데이다 지역을 두고 친정부군과 반군의 전투 격화로 무려 15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8월13일 예멘 사다에서 사우디 공습으로 숨진 예멘인들의 시신이 담긴 관 앞에 서 있는 소년들. (출처: 뉴시스)
내전을 치르고 있는 예멘에서 11일부터 24시간동안 전략적 요충지인 호데이다 지역을 두고 친정부군과 반군의 전투 격화로 무려 15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8월13일 예멘 사다에서 사우디 공습으로 숨진 예멘인들의 시신이 담긴 관 앞에 서 있는 소년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예멘 정부가 내전을 끝내기 위한 유엔주도 평화협상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는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 특사의 주도로 스웨덴에서 열릴 평화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화협상은 예멘 정부와 후티 반군이 2016년 쿠웨이트의 협상 테이블에서 마주한 이래 첫 만남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예멘 외교부는 이날 국영 SABA 통신을 통해 낸 성명에서 “정부는 정치적 해법에 도달하기 위한 대화에 정부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유엔 예멘 특사에게 알렸다”고 발표했다.

앞서 후티 반군 지도자인 무함마드 알리 알후티도 성명을 통해 “유엔 특사와 접촉한 뒤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며 이번 결정이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군을 지원하는 사우디 측도 평화협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사우디는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무함마드 왕세자가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예멘 내전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고 있다.

사우디 동맹군의 예멘 내전 참전이 무함마드 왕세자 주도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보원들에 살해된 가운데 아랍-터키 미디어 협회와 그의 친구들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6일(현지시간) 사우디 반정부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정보원들에 살해된 가운데 아랍-터키 미디어 협회와 그의 친구들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특히 서방 각국은 궁지에 몰린 무함마드 왕세자의 위기를 틈타 예멘 내전의 평화적 종식을 위해 사우디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카슈끄지 사건이 예멘 내전에서 ‘게임 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놓는 사건)’가 될 수 있다고 CNN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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