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방한한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출처: 연합뉴스)
2005년 방한한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세계 정교회를 이끄는 지도자인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전한다. 방한일은 12월 3일부터 8일까지다.

한국 정교회는 지난 18일 총대주교가 1991년에 착좌한 이래 계속해서 한반도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 왔다고 밝혔다. 8일 출국에 앞서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한다.

총대주교의 방한은 지난 1995년, 2000년,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총대주교는 또 서울에 있는 주교좌성당인 성 니콜라스 대성당 건축 50주년 기념 예배를 집전한다.

이어 7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환경심포지엄에서 ‘정교회 전통에서 본 피조물에 대한 신학적 관점’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날 심포지엄은 총대주교의 저서 ‘신비와의 만남’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린다.

이밖에 총대주교는 방한 기간 한국의 종교 지도자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한국 정교회는 “정교회는 세계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 (WCC)에 소속돼 있으면서 창립멤버로서 개신교회와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있다”며 “총대주교는 이번 방한 기간 한국에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와 개신교회의 지도자들과 만나서 그리스도의 자녀로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교회는 그리스도교회의 하나로 ‘동방정교회’라고도 한다. 정교회라는 말은 ‘올바른 신앙의 교회’라는 뜻으로 구성원의 자부심을 대단하다. 그리스 정교회, 러시아 정교회, 우크라이나 정교회, 루마니아 정교회 등 여러 정교회가 있다. 1054년 동·서 대분열로 로마 교회와 콘스탄티노플 교회·알렉산드리아 교회 등 정교회로 분리된다.

가톨릭(중앙집권형)과는 달리 자치권을 가진 구조로 자치교회의 수장은 모두 동등하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교회 지도자 중에 첫째로 자리매김한다. 정교회는 보편 교회를 지향하며 민족 교회를 특징으로 한다.

한국 정교회 역사는 1900년 러시아 크리산토스 셰헤코프스키 신부가 들어오면서 시작됐다. 이후 1968년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성 니콜라스 주교좌대성당이 건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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